나의 일상
죽음... 결말, 그리고 삶!
랜썸
2010. 7. 7. 13:42
평소 좋아하던 작가 김영하의 “흡혈귀”를 읽었다!
“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”, “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” 등을 저술한 김영하 작가의 단편 모음집에 있는 소설이다. 소설의 시작은 평소 알고 지내던 다른 문인의 아내 김희연씨가 작가에게 두툼한 우편물로 자신의 남편이 흡혈귀라고 알리는 데서 시작한다.
하지만 이 소설에서의 흡혈귀는 그러한 호러의 대상이 아닌 작가의 현실세계를 통찰하여 바라보는 현재의 우리들의 모습이며, 남에게 피해를 주는 착취/기생 등의 의미와 죽음이라는 종착지로 달려가면서도 영생에 대한 욕망 져버리지 못하는 인간의 본성을 흡혈귀라는 대상을 통해 다른 각도로 해석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든다.
신이 인간에게 영생을 통한 무한한 삶보다는 한정된 삶을 준 이유가 그 기간 동안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부단히 해쳐 나가, 짧은 일생이지만 주어진 삶에서 목적을 이루려고 최선을 다하려는 노력이 자연의 섭리에 맞는 것이기에 그랬던 것이 아닐까...
또한 그것이 인류가 긴 역사를 지탱해왔던 흐름 속의 중요한 이유이고~
요즘 들어 자살에 대한 기사가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날에 글을 적는다....